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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쉬는 일상 기록하기 쉼이란 무엇일까? 번아웃 극복하기

by 뿌뿌잉 2024. 6. 9.

병원에서 번아웃이 왔다고 쉬어야 한다고 했다.

공황장애 증상으로 쓰러지고 일주일정도 본인에게 휴가를 준다고 생각하며 쉬어보라고

하지만, 모르겠다. 도저히 쉬는 방법을 모르겠다.

그래서 무작정 도서관에 가서 책을 찾았다.

 

단순생활자,

이젠 네가 피어날 차례야.

힘과 쉼

당근에 너를 보낼래

 

이런 비움과 쉼에 대한 책을 읽으면 배울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 책을 기억하려고 애쓰는편이다.

필사를 하면서 힘들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한 번 더 쓰고나면 정말 필요한 상황에 생각이 더 나더라.

그래서 쉬는 것, 단순하게 생각하며 살아도 된다는 책의 내용을 읽고 와닿았던 문구들을 적어보려고 한다.

 

 

 

 

책을 읽으며 이렇게 노션에 기록해두기도 하는데 이미지가 같이 나와서 내 책상 책꽂이 꽂아져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좋으면서도 내가 읽은 책, 읽고 싶은 책을 고민하지 않고 빌리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친구에게 노션을 알게되어 기록중인데 정말 좋다.

 

단순 생활가에서 인상깊게 읽었던 내용.(쉼이란 무엇인가?, 단순하게 생각하며 살아도 되는 이유)
우선, 이 책은 내가 단순하게 생각하고 지금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드는 고민들에 대해 정리가 많이 되었고, 용기가 되었던 책이었다. 지금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느끼고 있을 때, 어딘가를 향해 달려가야 하는지 헷갈릴 때 도움이 되는 책인것 같다.

1. 어쩌면 내 삶에서 가능했을 여러 기회를 글을 쓰느라 놓치거나 잃었지만, 어차피 사람은 다 가질 수 없는 법이고, 누가 뭐래도 나는 내가 보낸 시간이 매우 마음에 들었음으로 지난 내 삶을 긍정하기로 마음을 먹었기 때문이다.

2. 그렇다고 영원히 고치고만 있을 수 없기에 덕장한 때 만족해야 한다는 것도 배워갔다.

3. 사람을 만나고 돌아오면 어쩔 수 없이 내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게되었다. 적어도 며칠은 사회적 기준이 내 기준을 덮쳤다. 그럴때면 내가 하는 일을 의심하게 되었다.

4. 오랜 친구들과의 만남이라고 해서 후폭풍이 없는 건 아니었다. 친구들과 수다를 떨다 보면 문득 외로워질떄가 있었다. 이제 얘네들과 나 사이엔 교집합이 없구나. 나의 현재를 나눌 수 가 없구나.

5. 쉿, 여러분 조용히 해주세요. 저에 대해서 아무말도 하지 말아주세요. 당신이 하려는 말은 나도 다 내게 해본말이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렇게 살고있는 거예요. 놀라우시겠지만 정말 그래요. 그러니 모두 쉿,

6. 온몸에 바짝 힘을 주는 대신 조깅하듯 주변 경치를 구경하며 몸에서 힘을 뺀 채 글을 대하고 있다.

7. 삶은 대체로 고되고 힘에 부치지만 그럼에도 빛 하나쯤은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는 거시. 가끔 한 명이 빛의 존재를 잊으면 그 존재를 다시금 일깨워 주는 게 우리 가족의 임무다. 상대가 빛을 스스로 찾지 못하면 직접찾아 손에 쥐여주는 것 까지가 임무의 완료다. 손에 쥔 빛을 빛으로 볼건지 아닌지는 빛을 보고있는 사람에게 달렸다.

8. K나이별 퀘스트 깨기에 둔감한 편이라, 이 나이엔 이걸 해야해, 하고 스스로를 몰아 붙이며 살아오진 않았다. 뜨거운 물에 몸을 담글 엄두를 못내듯, 나이별 퀘스트를 깨기는 내게 불가능한 일처럼 보였다. 도대체 언제까지 주어지는 퀘스트이고 마지막 퀘스트까지 무사히 깬들 행복할까.

9. 사회가 나이별로 깨라고 제시하는 것들이 깨고자 하는 욕구를 매번 불러오지도 않았다. 남들만큼은 깨야한다는 생각에 엉뚱한 걸 깨버리면 어쩌나 걱정도 컸다. 애초에 불가능해 보이기도 했고 깰 필요도 못느꼈으므로

10. 나락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는 작가에게 가장 큰 힘이 되는 것은 결국은 써내는 나를 반복해서 만나고 다시금 스스로를 믿게 되는 것이라는 걸 아홉개의 글을 다 쓰고 나서야 알았다.

11. 외로움이란 신발 큐션같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사람마다 제 발에 편한 쿠션이 있듯 제게 편한 외로움이 있는 것이다.

12. 친절한 사람을 좋아한다고 한 ‘나’는 자주 마주치는 택배기사를 좋아하고 있었는 데 그 이유는 이렇다. “내가 먼저 길을 지날 때는 잠시 걸음을 멈췄다. 잠을 자려고 누우면 그 사실에 갑자기 눈물이 날 때가 있었다. 트럭이 나를 보면 멈출 것이라는 걸 내가 알았다는 사실에,” ‘나’는 말한다. “내가 의지 했던 친절의 순간들도” “여전히 그곳에 남아있다.”고 이런 글을 읽을 때도 나의 유해함의 무게가 미세하게 덜어지는 기분이 든다. 내 작은 친절이 ‘그 곳’에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 곳 _ 최읜미 작가의 단편소설]

13. 친절한 사람을 좋아한다고 한 ‘나’는 자주 마주치는 택배기사를 좋아하고 있었는 데 그 이유는 이렇다. “내가 먼저 길을 지날 때는 잠시 걸음을 멈췄다. 잠을 자려고 누우면 그 사실에 갑자기 눈물이 날 때가 있었다. 트럭이 나를 보면 멈출 것이라는 걸 내가 알았다는 사실에,” ‘나’는 말한다. “내가 의지 했던 친절의 순간들도” “여전히 그곳에 남아있다.”고 이런 글을 읽을 때도 나의 유해함의 무게가 미세하게 덜어지는 기분이 든다. 내 작은 친절이 ‘그 곳’에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 곳 _ 최읜미 작가의 단편소설]

14. 나와 집의 관계가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집에 있는 걸 좋아하지만 집에만 고여있는 건 못하는 사람이었다. 집과 다른 곳을 오고 가며 살아야 집에서의 생활에도 에너지가 붙었다. 나와 집 사이의 건강함은 매 순간 붙어 지내는 데에서 오지 않고, 수시로 붙고 떨어지는 유연함에서 오기 때문일 거였다. 마치 건강한 인간관계에서처럼, 하나의 관계에서 모든 걸 구할 수 없듯, 하나의 장소에서 모든 걸 구할 수 없기에

15. 집이 스위트 홈이 되려면 잠시라도 집에서 떨어진 시간이 필요한 걸까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오늘도 공원 한 바퀴를 돌았따. 쉬는 것도 노력이 필요한 나라에서 나 역시 잘 쉬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 뿐 이니까

16. 내게 휴식은 비어있는 시간 속에 존재하는 것이었다.

17. 비어있는 시간 속에 존재한다는 건 시간 속에 나만 들어가 있는 것을 말한다. 시간 안으로는 아무것도 들어오지 못한다. 사회적 시선, 압박, 재미없고 고리타분한 말들 지치지 않고 찾아오는 불안, 걱정, 두려움도…,, 단 하루라도 가벼운 상태가 되는 것. 이 상태에서 꼭 해야하는 일이 아닌 내가 좋아하거나 하고나면 기분 좋은 일을 하는 것. 이 것이 내가 찾은 휴식이었다.

18. 힘을 내. 말하기 보다 내 안에 힘이 차오르도록 기다린다.

 

 

이렇게 와닿았던 부분들을 필사하며 책을 한 번 더 읽는다.

그리고 노션에 옮겨 적으며 한 번 더 읽는다.

 

이렇식으로 반복하면서 책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거나 내 생황에 필요할 떄, 고민이 될 때 꺼내보곤 한다.

 

 

 

동탄 롯데백화점 쇼핑

집에 있어서 절대 쉬지 못하는 내 성격을 알기에 언니가 동탄으로 불렀다. 하루하루 매일 새벽마다 공황증상은 나를 찾아와 괴롭혔다. 하지만 예전처럼 쓰러질까 불안하지는 않았다. 사실 불안약을 먹고 있어서 이기도 하지만 이 고통은 언젠가 끝날 것이라는 것을 굳게 믿었다.

 

그리고 일하는 장소에서 멀어지니,(사실 처음에는 일거리를 가득 채워 캐리어에 쌌다가 다시 다 비워냈다. 아 맞다 나 지금 쉬러 가는거지? 뭔가 하지 않으면 불안한 성격탓에 그랬던 것 같다.)

 

동탄 롯데백화점에 갔는데 예쁘고 귀여운 것들이 정말 많이 있었다. 광주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들을 보면서 해외에 나와 쇼핑을 하고 있다고 스스로 상상했다. 언니 나 지금 일본에 나와있는 것 같다! 캐릭터 샵에 온것 같아. 여기 너무 행복해!

 

정말 오랜만에 일생각 없이 아무생각 없이 내가 가지고 싶은 것, 가지고 싶지 않은 것, 예쁜것을 예뻐하고 귀여운 것을 귀여워 하는 것, 즐거워 하는 감정을 느끼는 것

오직 쉼, 이라는 과정이 있었기 떄문에 가능한 것들이었다.

그래서 억지로라도 동탄으로 불러준 언니가 정말 감사했다.

 

 

 

 

 

새로운 환경에 와있는 것만으로도 꿈만 같았다. 그리고 너무 즐거웠다.

언니 덕분에 제대로 쉴 수 있었다. 한 4일정도를 동탄에 있으면서 일생각을 거의 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아무도 나에게 뭐라고 하지 않는데 스스로 자책해왔던 날들, 뭐라도 하지 않으면 불안했던 날들.

 

오히려 쉬기 위해서 다른 생각을 하는것, 아니면 아예 다른 공간에 일을 할 수 없는 공간에 가서 쉬어보는 방법은 어떨까?

책을 읽는 게 좋다면 책 한권을 들고 당장 바다, 푸른 숲이 보이는 예쁜 카페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고

오랜시간 친구들을 만나지 못했다면 친구들을 만나 수다를 떨어보는 것도 좋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 꼭 생산적인 일들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내가 불안한 이유 중 하나가 남들보다 뒤쳐져 있다는 마음에서 비롯되었다면 말이다.

 

 

쉬는 순간 마저도 더 잘쉴 필요가 없다. 뭐든 열심히 할 필요가 없다. 가끔 머리를 비워주고 허공을 바라보거나 하늘을 보면서 멍을 때리는 것. 그리고 하늘에 구름이 지나가네 새가 우네.. 하는 등. 가끔은 복잡한 생각에서 멀어져 보는 것 우선 일하는 환경에서 밖으로 나와 나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 이런 것이 쉼이 될 것 같다.